물폭탄 맞은 손보사

물폭탄 맞은 손보사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7-09-11 18:38
수정 2017-09-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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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후 침수車 늘고·보험료↑… 손해율 작년대비 2.4%P 올라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와 자동차보험료 인상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월에 다시 치솟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이 7월에 80.1%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4% 포인트 올랐다. 5대 보험회사의 손해율이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오른 것은 7월이 처음이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가리킨다. 적정 손해율인 77∼78%보다 높으면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그보다 낮으면 흑자를 봤음을 뜻한다.

외제 차량 렌트비 현실화, 경미 손상 수리비 지급 기준 신설 등 지난해의 제도 개선 효과로 하락 추세를 보였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여름 들어 나빠진 것은 국지성 호우에 따른 자동차 침수 피해의 영향이 컸다. 7월 15∼16일 이틀간 5대 보험회사 접수된 피해 건수만 1100건 이상이었다. 자동차보험료를 내린 영향도 일부 있었다. 인하일 이후 체결되는 계약부터 적용되므로 인하일 이전 계약의 보험료는 종전과 같다. 보험료 인하 효과는 대개 5∼6개월 후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당분간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 손해보험사들은 울상이다. 계절적 특성상 사고가 잦은 가을과 겨울에 손해율이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한 손해보험회사 관계자는 “8월 보험료 인하는 올해 연말과 내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 손해율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7-09-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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