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월평균 20GB 쓴다…반년사이 2GB↑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월평균 20GB 쓴다…반년사이 2GB↑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01 09:35
수정 2018-08-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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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기준 19.8GB로 일반요금제의 10배…이통사 경쟁으로 증가 폭 확대

무제한 LTE 요금제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트래픽)이 20GB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무제한 요금 경쟁에 뛰어든 최근 6개월 간 트래픽 증가 폭은 지난해의 3배에 달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무제한 LTE 요금제 가입자당 트래픽은 19.8GB를 기록했다. 무제한 요금제가 아닌 일반 요금제 가입자(월 1.9GB)보다 10배 많은 수준이다.

무제한 LTE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기본 데이터를 소진해도 속도 제한 조건으로 인터넷을 계속 쓸 수 있게 한다. 2015년 6월에는 가입자당 데이터 사용량이 14.6GB에 불과했지만, 점차 증가 추세를 보여 3년 만에 5GB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무제한 요금제를 확대하면서 트래픽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2016년 말 17.2GB에서 작년 말 17.9GB로 0.7GB 늘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불과 반년 만에 2GB 가까이 늘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출시한 무제한 요금제와 KT가 5월말 선보인 ‘데이터온(On)’ 요금제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 무제한 요금제는 월 8만8천원에 속도와 용량 제한 없이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KT ‘데이터온’ 요금제는 4만원대부터 속도 제어 조건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준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지난달 ‘T플랜’을 앞세워 무제한 요금제 경쟁에 가세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6월 기준 전체 LTE 스마트폰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7.4GB였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4천995만명으로 올해 들어 매월 20만명가량 증가해온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5천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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