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용 7000만건 넘었지만… 은행 모바일앱 만족도 ‘낙제’

하루 이용 7000만건 넘었지만… 은행 모바일앱 만족도 ‘낙제’

조용철 기자
입력 2018-12-16 23:20
수정 2018-12-17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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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아직도 공인인증서 요구 불편”

안드로이드보다 아이폰 이용자 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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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거래 건수가 하루 평균 7000만건을 돌파했지만 정작 소비자 만족도는 낙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모바일뱅킹을 통한 조회와 자금 이체, 대출 신청 등 하루 평균 서비스 이용 건수는 7348만건이다. 하루에 거래되는 금액도 5조 911억원에 이른다. 전체 인터넷뱅킹의 일평균 거래 건수와 금액이 각각 1억 1664만건, 53조 2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62.9%, 9.6%인 셈이다.

모바일을 통한 금융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모바일뱅킹 앱에 대한 고객 평가는 부정적이다. 특히 아이폰 이용자들이 매긴 은행 모바일 앱에 대한 평점은 2.4점으로 만점(5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도 평균 3.3점을 부여하는 데 그쳤다. JP모건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해외 주요 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에 대한 만족도가 4.5~4.8점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은 특히 공인인증서의 의무 사용 규제가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금융사들이 공인인증서가 없으면 거래할 수 없도록 한 것에 불만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앱의 편의성, 접근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 앱의 경쟁력이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단계에 진입한 만큼 앱에 대한 만족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의 고객 이탈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은 물론 증권사와 보험사가 운용하는 모바일 앱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지 않다.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기준 증권사와 보험사 앱에 대한 평점은 각각 3.5점, 3.2점에 머물렀다. 지난해 증권업계의 인터넷 트레이딩 총 265억 2371만건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거래는 130억 4463만건(49.18%)으로 전체 온라인 거래의 절반에 육박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8-12-1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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