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단기적으로 ‘미풍’… 한·영 FTA 체결 땐 ‘순풍’

브렉시트, 단기적으로 ‘미풍’… 한·영 FTA 체결 땐 ‘순풍’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9-01-15 17:42
수정 2019-01-1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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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대 영국 수출입, 전체 교역량의 1% 수준
반도체·선박은 무관세… 영향 크지 않아
철강·석유화학 수출 2~3억 달러에 불과
“FTA 땐 국내기업 현지 시장 확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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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운명의 날’ 英 국민은 사재기… EU “백스톱 적용 최대한 피할 것”
‘메이 운명의 날’ 英 국민은 사재기… EU “백스톱 적용 최대한 피할 것” 15일 오후(한국시간 16일 새벽) 실시된 의회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승인 투표를 하루 앞둔 14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걸어 나오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막판까지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 가결을 촉구했다. EU는 메이 총리와 주고받은 서한에서 영국 내 가장 큰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백스톱’(영국의 임시적 EU 관세동맹 잔류) 적용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일간 텔레그래프는 합의안이 100표 이상 차로 패하면 메이 총리가 자진 사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이 EU와 아무런 합의 없이 3월 29일 ‘노딜 브렉시트’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런던 AP 연합뉴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투표로 영국과 유럽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추가 돌발 변수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수출 등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파급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미풍’,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순풍’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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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의 대영국 수출액은 81억 달러로 전체의 1.4%, 수입액은 63억 달러로 전체의 1.3% 수준이다. 최근 무역분쟁으로 우리 경제를 옥죄고 있는 대미, 대중 수출액(12.0%, 31.6%)과 비교하면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곽동훈 무역협회 연구원은 “연간 한·영 교역량은 144억 달러 정도로 전체 교역량의 1.36%에 불과해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영향력과 위험으로 따지면 미·중 무역분쟁에 비해 ‘새 발의 피’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별로 따져 봐도 영향은 크지 않다. 자동차는 2017년 15억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10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도 영국 수출액이 2000만 달러에 불과한 데다 반도체는 세계적으로 관세가 없기 때문에 영향이 전무하다. 철강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도 각각 3억 달러, 2억 달러 수준이다. 정유협회 관계자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전에는 영국에서 수입되는 원유 자체가 없다가 체결 이후 수입량이 조금씩 늘어 지난해는 전체 원유 수입의 2.8% 정도”라면서 “영국이 EU를 나오면 원유수입관세 3%가 적용되지만 중동 등으로 수입선을 옮기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 해양플랜트 선박이 인도되면서 35억 달러어치를 수출해 가장 금액이 컸던 조선업도 선박과 해양플랜트가 기본적으로 무관세라 영향이 크지 않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영국산 위스키를 1억 5000만 달러 정도 수입했는데, 브렉시트가 진행되면 관세 20%가 부과된다”면서 “하지만 주요 식품 수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재계에서는 오히려 우리 정부가 발 빠르게 한·영 FTA를 준비한다면 국내 기업들의 현지 시장 확대를 노려 볼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영국도 EU를 나가게 되면 최대한 빨리 FTA 등 무역협상을 진행하려 할 것”이라면서 “급한 것은 영국이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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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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