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日서 18조원 쓸 때 일본인 한국서 6조원 소비

한국인 日서 18조원 쓸 때 일본인 한국서 6조원 소비

이두걸 기자
이두걸 기자
입력 2019-10-06 17:52
수정 2019-10-0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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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8년 방문자, 한국인이 2.5배

1인당 소비 금액도 10만원 이상 많아
최근 日방문 급감… 불균형 완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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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동안 한국인이 일본에서 관광비 등으로 쓴 비용이 일본인이 한국에서 소비한 금액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일본 수출 규제에 따라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이러한 불균형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6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2018년 한국인 2377만 1787명이 일본으로 출국해 총 18조 8158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 액수는 한국은행의 여행수지를 해당 연도 평균환율을 이용해 산출했다. 같은 기간 일본인은 한국에 939만 5649명이 입국해 6조 4453억원을 쓰는 데 그쳤다. 상대국을 방문한 한국인 숫자는 일본인의 2.5배, 상대국에서 쓴 돈은 2.9배 정도였다.

사용 액수의 격차가 더 큰 것은 1인당 소비 금액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1명이 현지에서 쓴 금액은 79만 1520원이었지만 한국에 온 일본인 한 명이 우리나라에서 쓴 액수는 68만 5590원이었다. 한국인이 일본에서 10만 5530원을 더 쓴 셈이다. 이 기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88.4% 증가하는 동안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6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불균형은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다소 해소될 전망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30만 8700명으로 1년 전보다 48.0% 감소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같은 달 한국인 여행객이 일본에서 600달러 이상 결제한 건수는 1만 1249건으로 전년 같은 달(2만 8168건) 대비 60.0% 줄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2019-10-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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