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다음달 모든 항공권 유류할증료 ‘0원’

저유가에 다음달 모든 항공권 유류할증료 ‘0원’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4-17 09:54
수정 2020-04-17 09: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제선 2개월 연속…국내선은 2016년 6월 이후 4년만

이미지 확대
멈춰 선 하늘길
멈춰 선 하늘길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으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여객기가 멈춰 서있다. 2020.4.2
연합뉴스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며 5월에 발권하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권 모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항공 여객의 부담은 적어지게 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한 만큼 항공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달과 동일한 0단계가 적용돼 2개월 연속 ‘0원’을 기록하게 됐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ℓ)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27.60달러, 갤런당 65.72센트다.

다음달 국내선 유류할증료 역시 전달보다 두 단계 내린 0단계가 적용돼 금액이 부과되지 않는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는데 이번에 기준이 된 3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95.16센트였다.

통상 유가가 하락해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 항공 여객의 부담도 적어지기 때문에 여행 수요가 늘고 항공사 매출액도 증가하지만 이번에는 예외일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이미 대부분의 하늘길이 막히고 국제선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95% 이상 급감하는 등 항공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한 상태여서 유류할증료 0원 자체만으로는 여객 수요와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