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채소값 쑥쑥… 시금치 92%, 상추 62% 뛰었다

폭염에 채소값 쑥쑥… 시금치 92%, 상추 62% 뛰었다

나상현 기자
입력 2021-07-28 17:54
수정 2021-07-2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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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인건비 상승에 잎채소류 가격 껑충
배추 도매가는 1년 전보다 36% 떨어져

한 봉에 5000원… 시‘금’치 될라
한 봉에 5000원… 시‘금’치 될라 28일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채소 코너에 ‘국산 시금치 한 봉 5000원’이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2주째 계속되는 폭염으로 시금치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92% 올랐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주째 이어지는 폭염 탓에 일부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최근 상추와 시금치, 깻잎 같은 잎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 27일 기준 시금치 도매가격(상품 기준)은 4㎏당 3만 9360원으로 1년 전보다 92% 상승했다. 청상추 도매가격은 4㎏당 4만 1320원으로 62%, 같은 양의 적상추는 3만 4060원으로 16% 올랐다. 열무(44%)와 양배추(29%), 깻잎(12%) 도매가격도 뛰었다.
이는 잎채소류가 폭염에 취약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배추 도매가는 1년 전보다 36% 떨어졌다. 지난해 강원 고랭지 등 산지에 폭우가 내리며 배추값이 급등한 기저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상추와 깻잎 등은 열에 노출되면 잎끝이 타는 ‘팁번’ 현상과 짓무름 같은 상처가 쉽게 생긴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다음달까지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로 산지의 농사 인력이 줄어든 점도 엽채류 가격이 뛴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폭염 영향으로 산지의 외국인 노동자가 감소했다”면서 “이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시세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7-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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