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대미 관세 협상 디테일 남았다”

최태원 회장 “대미 관세 협상 디테일 남았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5-08-04 23:50
수정 2025-08-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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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타결 후 산업장관과 첫 만남
제조업체 82% “레드오션에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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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에 대해 “디테일을 조금 더 가져 주시고 우리의 산업 전략과 관세 문제, 통상 환경을 잘 맞춰 주셔서 새로운 산업 지도와 환경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장관이 경제계 고위층과 만난 건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김 장관을 만나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보기엔 아직 조급한 면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관세 문제가) 기업계의 큰 숙제였는데 무엇보다도 큰 불확실성을 하나 완화했다는 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또 시작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환자로 보면 이제 막 수술이 끝난 수준이라 복약도 해야 하고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회장님을 모시고 같이 한번 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과 김 장관은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 등 주요 경제 입법 현안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단기적으로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과 자본시장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기업 경영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시행령 정비와 경제형벌 완화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기업 환경팀’을 신설해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이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도 면담했다.

한편 대한상의가 전국 제조업체 218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2.3%는 ‘자사 주력 제품이 이미 성숙기나 쇠퇴기에 접어든 레드오션 시장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57.6%)은 대체 신사업조차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자금난 등 경영 상황 악화’(25.8%), ‘시장성과 사업성에 대한 확신 부족’(25.4%)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5-08-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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