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BMW·폴크스바겐 등 인프라 걱정 덜어
미국·유럽의 상당수 자동차 브랜드가 표준으로 채택한 콤보 전기자동차 충전방식을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한국GM은 한국환경공단이 최근 이 업체의 콤보 충전방식(교류 완속 방식의 타입 1모델)과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지능형 전력망(AMI) 사이에 신호 간섭이 발생하는 지 여부를 검증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콤보 충전방식은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북미 완성차업체들과 BMW·폴크스바겐 등 유럽 업체들이 표준으로 삼은 방식이지만 국내에서는 한전의 AMI와 통신(PLC) 프로토콜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환경부가 검증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스파크 EV를 판매하는 한국GM뿐 아니라 최근 출시된 BMW i3, 폴크스바겐이 2015년 국내에 들여오기로 한 골프 전기차까지 한시름을 놓게 됐다.
현재 국내 급속충전 표준은 기아자동차의 차데모(레이·쏘울 EV)와 르노삼성자동차의 교류 3상 등 2가지다. 정부가 설치한 급속충전기는 모두 차데모 방식이다.
한국GM의 한 관계자는 “콤보는 효율과 편의성 면에서 기존 급속충전방식보다 유리해 미국에서도 이를 기준으로 전기차를 개발 중”이라면서 “이번 검증으로 전기차 구입을 고려하는 고객들의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하반기 중 3가지 충전 방식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트리플타입 급속충전기 50여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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