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우디 A3 e트론’ 타보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우디 A3 e트론’ 타보니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5-04-27 23:38
수정 2015-04-28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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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땐 조용한 전기차 모드 나들이 땐 가솔린 엔진 ‘으르렁’

올해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처음 등장한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다. 한국에선 아직은 소문만 무성하다. ‘연비 괴물’, ‘전기차의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극찬과 ‘어차피 사라질 차’라는 힐난이 엇갈린다. 오는 11월 아우디가 양산형 차로는 처음 한국 시장에 내놓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A3 e트론을 타고 제주도 동부 92.2㎞ 도로를 달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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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출퇴근 등 일상 운행 때는 전기차로 이용하다가 장거리 운행 등에는 가솔린이나 디젤의 힘을 이용하도록 만들어진 신개념 차다. 첫 인상은 낯설지 않다. A3스포트백(해치백)이 이미 국내에 출시된 적이 있어서다. 시동을 켜자 계기판에는 총 주행가능 거리인 940㎞(휘발유 890㎞, 전기 50㎞)라는 글자가 뜬다. 출발은 영락없는 전기차다. 에어컨 소음 외에 다른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다. 시속 130㎞를 넘기지 않으면 차는 전기의 힘으로만 달린다. 이 차는 4가지 구동 방식을 택할 수 있다. 전기차 모드(EV)와 하이브리드 모드(전기차+가솔린차), 내연기관으로 전기를 충전하는 충전모드와 내연기관만 사용하는 모드다.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 모드를 골라 경제적 운전을 하라는 뜻이다.

속도를 붙이면 기존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편견을 바꿔 놓는다. 외곽도로를 달리면서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하자 커지는 엔진소리를 따라 차에 힘이 붙는다. 고속도로는 물론 비탈길에서도 밟는 대로 치고 나간다. 밋밋한 주행 성능을 보여 주는 과거 하이브리드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점이다. 아우디 측은 “하이브리드차지만 현존하는 A3중 가장 강한 힘과 속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기름을 쓰는 단계에 돌입하면 전기모터는 가솔린 엔진에 힘을 보태 주는 덕이다. A3 e트론의 출력은 204마력, 토크는 35.7㎏·m에 달한다. 전기의 힘으로만 달릴 때는 최고속도는 시속 130㎞지만 엔진을 같이 쓰면 속도계는 222㎞까지 올라간다. 아직 국내 인증을 거치지 않은 이 차의 유럽 연비는 ℓ당 66.7㎞에 달한다. 유럽 가격은 3만 7900유로로 기존 A3 세단에 비해 1000만원 정도 비싸다.

제주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5-04-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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