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금리인하 전망에 강남 부동산 다시 들썩

새달 금리인하 전망에 강남 부동산 다시 들썩

장은석 기자
입력 2019-06-16 21:40
수정 2019-06-17 01: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가계빚 더 늘면 경제 불안 가중

한국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가계빚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미 시장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대표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오르는 등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12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겠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469%로 연저점을 찍었다.

●KRX금시장, g당 가격 최고가 기록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에서 금 가격은 지난 14일 1g당 5만 1370원으로 2014년 3월 시장이 문을 연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잠잠하던 부동산 시장도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13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던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전주 대비 0.02% 올라 3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집값이 바닥을 찍고 오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계부채의 경우 올 1~5월 늘어난 대출액은 12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조 4000억원)의 절반가량 이지만 총액으로는 1500조원을 돌파해 여전히 우리 경제의 불안 요소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가계빚은 더 늘어난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인하된 2014년 8월∼2015년 6월 민간신용은 201조원 늘었다.

●신도시 개발 등 비금융 정책 확대 필요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내리면 한은도 뒤따라 내릴 가능성이 크고, 현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금리를 내리는 게 맞다”면서 “부동산 대출 규제가 많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가량 내린다고 집값이 대폭 오르고 가계부채가 급증하지는 않겠지만 대책은 필요해 보인다. 서울 집값이 문제인 만큼 신도시 개발과 수도권 교통인프라 확충을 포함해 비금융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9-06-17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