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은행 방문 쉬워진다...밤·주말에 여는 점포 확대

직장인 은행 방문 쉬워진다...밤·주말에 여는 점포 확대

최선을 기자
입력 2019-04-20 11:00
수정 2019-04-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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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A씨는 은행에 볼일이 있으면 반차를 써야할지 항상 고민한다. 점심시간엔 은행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대기하다가 제 때 회사에 복귀를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이제 송금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편하게 해결하지만 펀드에 가입할 때나 대출을 신청할 때는 아직도 은행을 찾을 일이 많은데 영업시간이 너무 짧아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직장인들의 은행 방문이 쉬워질 전망이다. 정부가 금융소비자 체감형 서비스 강화를 위해 야간이나 주말에도 문을 여는 탄력 점포를 늘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창구 대기시간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점방문 예약제, 모바일 번호표 제도, 지능형 순번기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근무 중 영업점 방문이 곤란한 직장인 등을 위해 오피스·상가를 중심으로 은행 탄력 점포를 올해 말까지 253개(34.5%) 확대한 986개로 늘린다.

탄력 점포는 은행 일반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에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영업시간을 밤까지 늘리거나 주말에도 영업을 하는 점포를 말한다. 탄력 점포는 2017년 673개에서 지난해 733개로 60개(8.9%) 늘었다. 전국 탄력 점포 운영 현황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점심시간 등 고객이 몰릴 때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도록 지점방문 예약제, 모바일 번호표 제도 적용 지점을 올해 말까지 300개(7.4%) 늘려 43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점방문 예약제는 앱이나 인터넷 등으로 방문 지점과 시간, 희망하는 서비스를 정해 예약하는 제도다. 모바일 번호표는 지점에 방문하기 전 모바일 앱을 통해 먼저 번호표를 뽑고, 순번이 다가오면 은행에 갈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이런 제도 도입이 어려운 은행은 지점 방문고객 상황 실시간 안내 서비스, 지능형 순번기 등의 대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능형 순번기는 고객이 지점에서 대기표를 뽑은 뒤 해당 고객의 차례가 다가오면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하는 것이다.

이처럼 탄력 점포를 확대하고 지점방문 예약제 적용 지점을 늘리면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대기시간도 최소화하면서 편리하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국민인식조사 결과 짧은 영업시간, 창구 대기 등 지점 이용과 관련한 불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소비자 호응이 높은 지점방문 예약제와 탄력 점포 등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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