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스1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국내 경제심리가 1년 1개월여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회복됐다. 관세 갈등과 정치 불확실성 등 올해 초 한국 경제를 짓눌렀던 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와 채용이 모두 늘어나는 등 내수 회복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113.99로, 지난해 7월 9일(114.7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지나면서 지수가 급락했지만, 조기 대선을 한 달 앞둔 5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달 1일 미국과 관세 협상 마감 기한이 다가오며 102.47까지 빠졌다가 협상 타결 직후 일주일 만에 10 포인트 넘게 뛰었다.
뉴스심리지수(NSI)는 한국은행이 경제 기사의 긍정·부정 문장을 분석해 산출한 경제심리 지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긍정 문장이, 100을 넘지 않으면 부정 문장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에 실물 지표에서도 회복세가 나타났다. 통계청 빅데이터 기반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지난 1일 주간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카드 매출액도 7.7% 늘었다.
채용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온라인 채용 공고 건수는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올해 초(2월)에는 전년 대비 86.9% 급감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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