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포항 등 잇따른 강진...내진 철강제에 주목

경주, 포항 등 잇따른 강진...내진 철강제에 주목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1-19 14:08
수정 2017-11-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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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경주지진에 이어 갓 1년이 지난 시점에 포항에서도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건축물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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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포항시 흥해읍의 한 아파트가 지진으로 인해 기울어져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지난해 경주, 지난 15일 포항지진 등 잇따른 강진으로 내진 설계 및 내진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7. 11. 1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16일 포항시 흥해읍의 한 아파트가 지진으로 인해 기울어져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지난해 경주, 지난 15일 포항지진 등 잇따른 강진으로 내진 설계 및 내진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7. 11. 1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내 내진 설계는 1988년 6층 이상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에 대해 처음 의무화된 뒤 2000년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건물까지 포함되는 등 의무화됐다.

이에 맞춰 건물이나 토목공사를 할 때 들어가는 내진용 강재 개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국내에서 내진용 철강제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던 2005년부터 제품을 출시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2005년 국내 처음으로 내진용 H형강을 개발하고 지난 1일에는 국내 처음으로 내진용 철강재 브랜드 ‘H코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1995년 일본의 건축물 내진 설계강화를 위한 SN규격을 따르는 SN강재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밖에도 TMCP강, 내지진강관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강재 이외에 내진용 철근 개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규모 6.0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용 철근은 동국제강이 앞장서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사용은 많이 되고 있지 않는 수준이다.

H형강의 경우는 사용비율이 21%로 낮은 수준인데 이는 내진 설계는 도입돼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처럼 내진용 강재 사용에 대한 강제규정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구조엔지니어가 강재를 선정할 때 내진 성능을 확보한 건축구조용 강재를 필수적으로 적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일본도 건축물에서는 SN강재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경주와 포항 지진을 통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며 “건축물 안전을 위해 내진 철강재 사용 의무화 및 관련 법규 강화 등 여러 대책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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