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고 경영진 절반 교체… ‘뉴롯데’ 혁신 본격화

롯데 최고 경영진 절반 교체… ‘뉴롯데’ 혁신 본격화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8-12-19 22:52
수정 2018-12-2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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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 화학·식품 미래 먹거리 발굴 추진

제과·케미칼 등 30개 계열사 임원 인사
화학BU장 김교현… 식품BU장 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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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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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
40년 넘게 롯데에 몸담아 온 허수영 화학사업부문(BU)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이 신임 화학BU장에 선임됐다. 이재혁 식품BU 부회장과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도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이영호 롯데푸드 사장은 신임 식품BU장으로 선임됐다.

롯데그룹이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카드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신동빈 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석방된 후 처음 이뤄지는 만큼 재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당초 그룹 내부 안정을 위해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최고 경영진인 4개 BU장 중 절반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신 회장이 세대교체 및 화학·식품 등 주력 사업에서의 미래 먹거리 발굴로 ‘뉴롯데’ 비전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에 따르면 김 신임 화학BU장은 1984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이끌어 왔으며, LC타이탄 대표를 맡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부터 롯데케미칼 대표를 맡았다. 또 이 신임 식품BU장은 1983년 롯데칠성음료로 입사해 생산,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거쳤으며, 2012년부터 롯데푸드 대표를 지냈다.

계열사 대표이사가 BU장을 겸직하지 않는 그룹 관례에 따라 롯데케미칼 신임 대표로는 임병연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이, 롯데푸드 신임 대표로는 현재 홈푸드 사업본부장인 조경수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BU장 및 위원장 등 고위 경영진의 변동으로 롯데지주의 실장급도 연쇄 이동했다. 가치경영실은 경영전략실로 명칭이 변경돼 윤종민 HR혁신실 사장이 경영전략실장으로 선임됐다. 경영개선실장에는 롯데물산 대표 박현철 부사장이, HR혁신실장에는 롯데케미칼 폴리머사업본부장 정부옥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새롭게 선임됐다. 롯데아사히 대표를 지낸 김태환 해외부문장이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를, 이훈기 오토렌탈본부장이 롯데렌탈 신임 대표를 각각 맡게 됐다.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로는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내정됐다. 대홍기획의 신임 대표로는 홍성현 어카운트솔루션 본부장이, 롯데캐피탈 신임 대표로는 고정욱 영업2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한편 이날 시작된 롯데그룹 인사는 3일에 걸쳐 진행된다. 20~21일에는 롯데쇼핑 등 유통 및 기타 부문 20개사가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8-12-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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