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항공엔진 부품사 3억弗 인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항공엔진 부품사 3억弗 인수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06-10 17:52
수정 2019-06-11 03: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GE 등 고객 둔 ‘이닥’ 지분 100% 인수

항공기 엔진 제조 글로벌 파트너 격상
“시장 연 6%대 성장… 2025년 64조원”


아시아나 인수설엔 “고려 안 해” 일축
이미지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기 엔진 부품 제조업체 ‘이닥’(EDAC)을 약 3억 달러에 인수한다. 사진은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이닥사 공장 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기 엔진 부품 제조업체 ‘이닥’(EDAC)을 약 3억 달러에 인수한다. 사진은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이닥사 공장 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국내 유일의 항공엔진 제조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기 엔진 부품 제조업체를 인수하고 글로벌 항공 엔진 제조사로 발돋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이닥’(EDAC)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잠정 3억 달러(약 3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최종액은 추후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예비입찰에 참여해 지난달 정밀 실사와 최종 입찰을 거쳐 인수 계약을 따냈다.

항공 엔진 부품 전문 제조사인 이닥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앤드휘트니(P&W) 등을 주요 고객사로 하고 있다. GE와 P&W는 영국의 롤스로이스(R&R)와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로 꼽힌다. 주요 생산 제품은 항공기 엔진 부품인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 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GE, P&W 등과 인접한 거점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새로운 제품 가공 기술 역량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현우 사장은 “지난 40년간 쌓아 온 첨단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진입 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국제공동개발(RSP) 글로벌 파트너로 위상이 격상됐다”면서 “엔진부품 사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항공기 엔진 글로벌 넘버원 파트너’라는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RSP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 양산, 애프터마킷에 이르는 사업에서 나오는 매출과 리스크 등을 참여 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 방식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현지 사업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져 RSP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항공기 엔진 부품시장은 연간 6%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에는 542억 달러(약 6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화그룹은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일축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19-06-11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