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7조 적자… 창사 이래 최악 실적

SK이노 1.7조 적자… 창사 이래 최악 실적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0-05-06 22:42
수정 2020-05-0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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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사업만 -1.6조… 재고 손실도 941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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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분기에만 2조원의 적자를 내며 1962년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조7천7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3천281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2020.5.6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분기에만 2조원의 적자를 내며 1962년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조7천7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3천281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2020.5.6 연합뉴스
1분기 정유사 ‘빅4’ 적자 4조 현실화될 듯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1조 7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1962년 창사 이후 58년만의 최악의 실적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재고 손실이 크게 발생한 탓이다. 이미 실적이 공개된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이달 중순쯤 공개되는 GS칼텍스까지 합치면 국내 정유 4사의 적자 규모가 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조 7752억원으로 영업이익(3281억원)을 냈던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2조 1033억원이나 줄면서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석유사업에서만 영업손실이 1조 636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유가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발생한 재고 관련 손실 규모만 9418억원이나 된다. 나머지는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 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발생한 적자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매출도 줄었고 환율 강세에 따른 환차손 영향 등으로 2720억원의 영업 외 손실까지 더해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세전손실은 2조 472억원을 기록했다. 환차손까지 더하면 ‘4중고’에 직면한 최악의 시기에 나온 영업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에서는 앞선 분기보다 제품 마진이 개선됐음에도 납사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고 손실이 발생해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971억원 감소하며 898억원의 적자를 냈다. 화학사업에서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에서는 각각 289억원, 4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배터리 사업에서는 전 분기보다 적자를 75억원 줄인 영업손실 1049억원을 냈다.앞서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1조 73억원 56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까지 더하면 총 3조 3455억원의 적자를 낸 상태다. GS칼텍스 손실까지 합치면 1분기 손실액만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20-05-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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