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돈주머니 푸는 대기업들… 수조원 협력사 납품대금 선지급

명절 돈주머니 푸는 대기업들… 수조원 협력사 납품대금 선지급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3-01-12 20:24
수정 2023-01-13 00: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삼성·LG, 각 1조원대 현금 지급
이재용 “어려운 상황 함께 극복”
현대차 2조·온누리 상품권 95억
롯데 7000억 설 연휴 전 상생 결제

이미지 확대
이재용(오른쪽 첫 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자사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삼성 제공
이재용(오른쪽 첫 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자사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 LG, 현대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각각 1조원 이상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상여금 지급 등 일시적 지출이 몰리는 중소 협력사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11개 관계사는 물품 대금 1조 400억원을 이르면 2주까지 앞당겨 지급한다.

2005년부터 협력사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온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지원하고 대금 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생명 등 17개 관계사는 오는 20일까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도 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극복해야 한다”며 상생경영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1조 2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대금 조기 지급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동참하며 애초 예정일보다 최장 11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납품대금 2조 3766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온누리상품권 95억원어치를 구매해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1만 4000여개 협력사에 총 7000억원을 늦어도 20일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는 협력사 자금 흐름 개선을 위해 2018년 대기업 최초로 전 계열사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2023-01-13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