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주식 240만원에 사겠다” 장외서 매수 쇄도

“에버랜드 주식 240만원에 사겠다” 장외서 매수 쇄도

입력 2014-06-03 00:00
수정 2014-06-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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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보유분 빼면 개미 17명이 3.74% 보유…거래없어

삼성에버랜드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장외 시장에서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그러나 삼성에버랜드 주식 대부분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자녀와 그룹 계열사가 갖고 있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일 장외주식을 중계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제이스톡(JSTOCK)에는 전날 밤부터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주당 200만원에 사겠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매수 희망 게시판에 글이 올라온 것은 지난 5월 9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매도 게시판에는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팔고자 하는 글이 한 건도 없다.

다른 사이트인 피스톡(PSTOCK)에도 이날 거의 한 달여 만에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매수하려는 글이 게재됐다. 매수 희망가는 240만원 선이다.

이들 사이트의 매수 희망가는 KCC가 2011년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당 가격인 182만원보다 20만∼6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유통 가능한 주식수량이 미미해 장외 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거의 없는 주식으로 통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에버랜드의 유통 주식 수는 자사주(38만676주)를 제외한 보통주 211만9천324주다.

이마저도 그룹 일가와 계열사들이 대부분 갖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10%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고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각각 8.37%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카드(5.00%), 삼성전기(4.00%), 삼성SDI(4.00%), 제일모직(4.00%) 등도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4% 이상 보유 중이다.

이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65.40%에 달한다. KCC(17.00%)와 자사주(15.23%)를 빼고 나면 남는 주식은 3.74%(9만3천612주)에 불과하다.

이 주식은 소액주주 17명이 나눠 갖고 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가운데 개인이 보유한 것은 삼성카드의 보유 지분 매각 때 개인투자자들에겐 간 게 전부라 매매 거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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