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뒤집힌 1조 수출…한미약품 주가 18% 급락

하루 만에 뒤집힌 1조 수출…한미약품 주가 18% 급락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16-09-30 22:46
수정 2016-09-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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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 “항암 신약 기술 반환” 공시

한미약품의 돌발 악재에 제약·바이오주가 급락했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의 순조로운 진행이 가장 중요한 점을 다시 깨닫게 한 학습효과를 가져왔다.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냉각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30일 오전 공시를 통해 베링거인겔하임이 내성 표적 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한미약품으로 반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1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공시를 했던 터라 시장의 충격이 컸다. 한미약품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8.06%(11만 2000원) 하락한 50만 8000원에 마감했다. 연중 최저가다.

이 공시는 한미약품이 지난해 7월 28일 했던 공시를 정정한 것이다. 당시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에 올무티닙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계약금 5000만 달러, 임상시험 등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6억 80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공시했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올무티닙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이에 따라 한미약품이 받은 돈은 6500만 달러에 그쳤다. 7억 3000만 달러(약 8030억원)의 기술 수출이 6500만 달러(700억원) 규모로 줄어든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그동안의 기술수출에서 한 건이 반환된 것이지만 워낙 관심사가 커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컸다”고 전했다. 이 여파로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18.28%)는 물론 JW중외제약(-7.24%), 종근당(-6.48%) 등도 동반 추락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우려된 치약을 자진 회수하기로 한 부광약품은 5.08% 떨어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6-10-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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