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로키 인디언 첫 女족장 맨킬러 별세

체로키 인디언 첫 女족장 맨킬러 별세

입력 2010-04-07 00:00
수정 2010-04-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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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존 인디언 부족 중 최대 규모인 체로키 부족 사상 최초로 여성 족장을 지낸 윌마 맨킬러가 6일 췌장암으로 숨졌다고 미국 CNN방송이 부족 지도자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향년 6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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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마 맨킬러 AP=연합뉴스
윌마 맨킬러
AP=연합뉴스


 맨킬러는 지난 1987년 자유투표를 통해 여성 최초로 추장으로 선출됐으며,10년 동안 부족을 이끌면서 고용과 보건,육아 등의 부문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겨 가장 주목받는 아메리칸 인디언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맨킬러는 지난 1998년에는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민간인으로는 최고의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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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마 맨킬러(왼쪽)·빌 클린턴 AP=연합뉴스
윌마 맨킬러(왼쪽)·빌 클린턴
AP=연합뉴스


 본래 체로키 부족은 1820년대까지 애팔래치아 남쪽의 조지아 북부 및 테네시 남부 등에 모여 살았지만 인근에 금광이 발견되고,백인 인구가 급팽창하면서 미국 정부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체로키 부족은 당시 적극적으로 백인 문화를 받아들였음에도 1천600㎞ 이상 떨어진 오클라호마로 쫓겨나면서 미국 정부가 제공한 마차와 말을 거부한 채 걸어 이동했고,이 과정에서 추위와 배고픔 및 탈진으로 4천여명이 죽어갔다.

 특히 이동 중 사망자가 발생하면 시신만이라도 마차에 싣고 이동하라는 미 당국의 제의를 거부한 채 이를 업고 이동을 했다는 전설적인 얘기들도 전해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 있는 72만9천여명의 후손 중 대략 15만명이 오클라호마에 살고 있으며,일부는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해 살고 있다.

 맨킬러의 후임자인 차드 스미스는 “우리는 그가 남긴 유산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그가 보인 지도력과 겸손,의지력,과단성 때문에 우리의 생활은 더 나아졌고 더욱 강력한 부족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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