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한국여성 토막 살인 사건의 진실

일본내 한국여성 토막 살인 사건의 진실

입력 2010-04-30 00:00
수정 2010-04-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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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는 내달 1일 오후 11시20분 ‘하루코는 거기 없었다 - 한국여성 토막 살인사건의 진실’을 방송한다.

 지난 3월29일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한적한 숲 속에서 의문의 트렁크가 발견됐다.자물쇠로 채워진 트렁크 속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여성의 시신이 들어 있었다.사체의 관절들은 모조리 꺾여 있었고,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시신의 목은 예리한 칼날에 의해 잘려나갔다.사건의 잔인함에 일본 열도가 경악했다.

 4월1일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에 심리적인 압박을 느낀 범인이 경찰에 자수했다.그리고 그는 자신이 토막 내 살해한 여성이 하루코라는 가명을 쓰는 한국 여성이라고 밝혔다.

 자수를 한 용의자는 무직의 60대 노인 이누마 세이치.그는 속칭 ‘데리헤루’ 광고를 통해 하루코를 세 차례 만났다고 했다.데리헤루란 ‘딜리버리 헬스’의 일본식 발음으로 출장 성매매를 말한다.

 수사 도중 사건 현장에서 살해당한 여성이 누구인지를 가늠하게 할 한 장의 외국인 등록증이 발견되었다.외국인 등록증의 주인공은 2006년 일본인과 결혼한 제주도 출신의 30대 한국여성.2009년 9월30일 이시카와현에서 400㎞ 떨어진 오사카에서 실종되었다가 주검으로 나타난 것이다.

 프로그램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자란 하루코가 어떻게 일본에 오게 돼 비참하게 죽어간 것인지 추적한다.

 제작진은 “마침내 마주한 하루코의 삶에는 일본 내 한국인 여성의 위장결혼,불법송출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이 끔찍한 토막살인 사건에 담긴 일본 내 한인 성매매 여성의 불법송출 실태와 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보호받을 수 없는 또 다른 하루코들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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