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문신, 백혈병 유발과 관련”

“헤나문신, 백혈병 유발과 관련”

입력 2010-05-11 00:00
수정 201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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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여성들이 즐겨 하는 헤나(henna) 문신이 백혈병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랍에미리트(UAE)대학 연구팀은 2000∼2006년 백혈명 환자 2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UAE 여성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발병률이 남성에 비해 9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10일 전했다.

10만명 당 3명 꼴인 UAE 여성 백혈병 발병률은 외국인 여성에 비해서도 6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UAE 여성의 백혈병 발병률이 유독 높은 이유로 헤나 문신 재료의 유해성을 꼽았다.

특히 근래 들어서는 손이나 손톱에 헤나 문신을 할 때 색을 짙게 하기 위해 천연 재료 대신 벤젠 등 화학 합성 재료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백혈병에 노출될 위험을 높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를 담당한 UAE대 이남 하산 박사는 “벤젠은 백혈병 유발과 관련이 매우 많은 화학물”이라며 “최근에는 이런 재료로 손은 물론 팔 전체에 헤나 문신을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데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나 문신은 여성의 의복이 통제된 아랍 이슬람권에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이라는 점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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