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가스 “노벨상 수상소식 농담인줄 알았다”

바르가스 “노벨상 수상소식 농담인줄 알았다”

입력 2010-10-08 00:00
수정 2010-10-0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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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노벨 문학상의 영광을 안은 남미의 대표적 저항작가인 페루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74)는 7일 “아직 수상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에 머물고 있는 바르가스 요사는 이날 스웨덴 한림원이 자신에게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한 뒤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페루 RPP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수년 동안 내 이름이 수상 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었다”며 “처음 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이 지어낸 농담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웨덴 한림원의 페테르 엥글룬드 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앞서 바르가스 요사에 수상 사실을 연락했을 때 “아주 대단히 기뻐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바르가스 요사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할 강의를 준비하는 동안 자신의 부인이 스웨덴 한림원의 전화를 대신 받았다면서 언론 매체에 의해 수상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자녀들에겐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RPP 라디오와 회견에선 “(수상 소식을 듣고는)정말 멍해져 센트럴 파크로 산책을 가려 했다”고 얼떨떨한 심경을 나타냈다.

 바르가스 요사는 콜롬비아 RCN TV에는 노벨상이 자신 개인에 주는 게 아니라 스페인어 문학과 라틴 아메리카 문학을 인정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현재 바르가스 요사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소설작법과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에 관한 강의를 맡고 있다.

 프린스턴 대학의 스페인-포르투갈 언어문화학과 교수인 루벤 가요는 바르가스 요사에 대해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존경받고 뛰어난 소설가”라고 높이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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