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이 맛없는 까닭은?

기내식이 맛없는 까닭은?

입력 2010-10-16 00:00
수정 2010-10-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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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사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항공기 기내식은 도통 맛이 없다는 것이 많은 여행객의 불평인데 그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은 눈을 가린 피실험자들에게 백색소음의 정도를 달리하면서 음식의 단맛과 짠맛,사각거림,전체적인 풍미 등을 평가시킨 결과 소음이 커질수록 달고 짠 느낌은 줄어드는 반면 사각거림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음식의 질과 선호’(Food Quality and Preference)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백색소음이란 모든 주파수대의 소리가 결합된 연속적이고 일상적인 소음으로 귀에 쉽게 익숙해지는 소음을 가리킨다.

 연구진은 48명의 피실험자에게 비스킷 같은 단 음식과 감자칩 같은 짠 음식을 주고 헤드폰을 통해 아무 소리도 들려주지 않거나 소음을 들려주면서 음식 맛과 선호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소음이 클수록 피실험자들은 조용할 때에 비해 덜 달고,덜 짜다고 평가한 반면 바삭거림은 더 높게 평가했다.

 연구진은 “제조사들이 온갖 양념을 다 써도 기내식은 맛없다는 것이 정평인데 이 연구를 보면 소음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인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은 양념이 매우 강하게 들어있는데 이는 아마도 배경 소음이 큰 우주 공간에서는 음식 맛이 그다지 강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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