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이번엔 錢爭?

위키리크스 이번엔 錢爭?

입력 2010-12-06 00:00
수정 2010-12-0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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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으로 치닫는 국제사회와 위키리크스 간의 전면전이 이번에는 ‘쩐(錢)의 전쟁’으로 번졌다.

미국 등이 위키리크스의 돈줄을 말려 아예 숨통을 죄겠다는 태세이지만 위키리크스 측은 “외교 전문을 공개한 뒤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며 짐짓 태연하게 맞대응하고 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온라인 대금 결제 및 송금 사이트 ‘페이팔’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계좌 소유주(위키리크스)가 사용 규정을 어겼으므로 후원 계좌 접근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위키리크스가 ‘불법 활동을 벌이는 사람을 돕거나 불법적인 일을 전파하는 데 페이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자체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가 소유한 페이팔은 “정부기관과 접촉한 적은 없으며 우리 스스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적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상근직원 급여와 서버 운영 비용 등 해마다 20만 달러(약 2억 2700만원)를 후원금으로 충당해 온 위키리크스는 계좌가 막히면 큰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키리크스의 한 관계자는 이날 독일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 국무부 외교 전문 공개 이후 일주일 간 세계 지지자들이 1만 5000달러(약 1707만원)를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페이팔의 온라인 지급결제 서비스는 위키리크스가 기부금을 모으는 여러 창구 가운데 하나에 불과해 치명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샌지는 지난 3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미 국무부 외교 전문 가운데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것도 있다.”고 밝혀 흥미를 끌었다. 그는 UFO와 관련된 문서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UFO에 관한 이메일을 보내왔지만 우리의 공개 조건에 충족한 것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아직 공개하지 않은 외교 전문 중 언급할 만한 가치가 있는 UFO 관련 문건은 있다.”고 답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2-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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