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시위 연상 문자 통제”

우간다, “시위 연상 문자 통제”

입력 2011-02-18 00:00
수정 2011-02-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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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간다 정부가 대선을 하루 앞두고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단어나 구문을 포함하고 있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전송을 차단할 것을 통신회사들에 지시한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우간다 야당연합인 ‘초당 협력(IPC)’은 이같은 지시 내용을 담은 ‘우간다 국영 통신위원회(UCC)’의 내부 메일을 입수했다고 말했다.패트릭 므웨시그와 UCC 위원장도 지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므웨시그와 위원장은 “15일 통신회사들과 회의를 거쳐 특정 단어의 전송 금지를 결정했다”며 “이런 단어들이 들어간 메시지는 네트워크 혹은 설비의 소유자.사업자들에 의해 철저히 걸러지고 논란이 되거나 대중을 선동할 소지가 있다면 차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송이 금지되는 영어 단어들에는 “이집트”를 비롯해 “총알”,“국민의 힘”,“튀니지”,“무바라크”,“독재자”,“ 최루가스”,“벤 알리”,“군경” 등이 포함돼 있으며 몇몇 우간다어 단어도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 1986년 쿠데타로 집권한 요웨리 무세베니는 민정이양 절차를 거쳐 1996년 대통령이 됐고,2001년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2006년 야당의 반발 속에 개헌을 관철해 3선을 이뤘다.그는 이번 대선에서도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무세베니는 야당 대통령 후보인 키자 베시계가 대중을 선동하려 한다면 체포할 것이라고 위협했고 이에 맞서 야권 후보 키자 베시계는 선거 부정이 있다면 그의 지지자들이 거리로 모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선거가 폭력 사태를 부를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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