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美초대형교회 파산끝 매각 추진

‘빚더미’ 美초대형교회 파산끝 매각 추진

입력 2011-05-28 00:00
수정 2011-05-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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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계에서도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초대형 복음주의 교회인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가 파산 끝에 건물을 팔기로 했다.

수정교회는 교회 건물 등 주요 부동산 대부분을 매각한 후 리스 방식으로 임대하는 내용의 회생계획을 27일(현지시각) 법원에 제출했다고 이 교회 파산 변호사인 마크 윈스롭이 밝혔다.

교회가 제출한 회생계획은 유리 외벽으로 뒤덮인 유명한 예배당 건물 등 주요 부동산 대부분을 오렌지카운티 소재 부동산 투자업체 ‘그린로 파트너스’에 4천700만달러에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건축비 상환금 3천600만만달러와 납품업체 미지급금 등 채무 1천만달러를 청산하는 내용이다.

교회는 부동산 소유권을 넘기더라도 본당 건물을 리스 방식으로 임대키로 하고 향후 15년간 사용권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교인들은 앞으로도 계속 같은 곳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오는 7월 심리를 거쳐 교회의 회생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메가처치(megachurch)’의 원조격인 수정교회는 으리으리한 교회건물과 자동차극장(drive-in)형 예배, TV 설교 방송인 ‘능력의 시간(Hour of Power)’ 등으로 한국 개신교계도 잘 알려져 있다.

수정교회라는 이름처럼 교회 외벽은 유리 1만664장으로 덮여 있고, 내부에는 세계 최대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돼 있다.

한 때 출석교인 수 1만명이 넘던 수정교회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로버트 H. 슐러(84) 목사가 아들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준 이후부터라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이후 부자간ㆍ남매간 불화로 아들 슐러 목사가 2008년 교회를 떠나는 등 내부 갈등을 겪었다.

교인 감소에 세계 경제위기가 겹치면서 재정이 악화일로로 치달았고 결국 교회는 지난해 10월 법원에 파산신청을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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