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병에 무려 29만8천 위안(약 5천50만 원)짜리 우량예(吳糧液)가 판매대에 나왔다.
지난 18일 개장한 고급 슈퍼체인 화룬완자(華潤萬家)올레 광저우(廣州)점은 1병에 29만8천 위안짜리 우량예를 한정판매한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19일 보도했다.
이 병엔 90년 숙성된 60도짜리 우량예 500㎖가 담겨 있으며 받침대와 마개는 순금 180g으로 제작됐다.
금값만 해도 7만2천 위안이상이다. 우량예 측은 이 ‘황금주’가 화운완가올레에서만 판매된다고 밝혔다.
이 우량예 도매상인 인지(銀基)공사는 우량예 회사측에서 매입할 때 가격은 병당 13만8천 위안이었다고 밝혔다.
소매값이 도매가의 배를 넘는 가격에 책정된 것과 관련, 화룬완자측은 합리적인 이윤을 붙였을 뿐이라면서 가격문제는 회사의 기밀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중국인들은 이 고가의 ‘황금주’가 뇌물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품이 등장하는게 달갑지 않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상식밖의 높은 가격이 붙은 상품은 추적을 피할 수 있어 뇌물로 사용하기에 편리하며 이 ‘황금주’도 중추절을 노려 판매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다.
일부에선 이 황금주를 뇌물로 줄 경우, 실질적으로는 금을 뇌물로 주는 셈이라며 일부 업체들이 과도한 포장을 금지하고 있는 중국의 상품 포장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틈을 이용해 이런 뇌물용 고가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