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총기난사>잇단 사건에 한인사회 충격

<美총기난사>잇단 사건에 한인사회 충격

입력 2012-04-03 00:00
수정 2012-04-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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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시내 오이코스대 구내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7명이 희생되는 등 최근 몇년간 미국 곳곳에서 잇따라 한인들에 의한 총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내 한인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2007년 미 동부 버지니아텍(공대)에서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국계 미국인 조승희씨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지난 2월에는 애틀랜타의 한인 사우나에서 일가족 5명이 희생되는 총격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동안 학교 등지에서 미국 현지인들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은 가끔 발생했지만 한인사회에서는 이 같은 사건이 상대적으로 일어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한인 사회 내에서는 이에 따라 자칫 이번 사건이 제2의 조승희 사건으로 인식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오클랜드와 인근 샌프란시스코 한인사회에 대한 현지 미국인들의 시각이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아직 당국에 의해 이번 사건 희생자들의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 사회는 망연자실하는 분위기다.

오클랜드 동포사회는 이런 점을 감안해 교회를 중심으로 3일 추모예배를 준비하고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는 등 한인커뮤니티를 포함해 오클랜드 사회 전체가 이번 사건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각종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진콴 오클랜드 시장도 이날 오후 6시 공식 사건브리핑에 참석해 “샌프란시스코주재 한국 총영사를 비롯해 많은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 주요인사들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며 “한국 커뮤니티는 (오클랜드) 시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오클랜드 한인 교계 대표자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 고원일(43) 씨는 당초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한국 국적의 영주권자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총영사관 측이 고 씨에 대한 정확한 신원을 조사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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