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내부 곳곳엔 지구만큼 물 많아

화성 내부 곳곳엔 지구만큼 물 많아

입력 2012-06-26 00:00
수정 2012-06-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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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내부에는 막대한 양의 물이 저장돼 있으며 일부 지역은 지구의 땅 속만큼이나 많은 물을 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카네기연구소 과학자들이 지올로지 저널 6월호에 발표한 이 연구는 오래 전 화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에는 물이 매우 희귀하다는 기존 연구들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연구진은 화성에서 날아와 지구에 떨어진 운석 2개를 분석한 결과 오래 전 화성의 내부에 많은 물이 있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약 250만년 전 화성의 맨틀층에 들어 있다 큰 충격으로 우주로 방출된 이들 운석을 2차이온질량분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70~300ppm의 수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구 맨틀층의 수분 함량은 50~300ppm으로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화성 내부가 그처럼 건조하다는 기존 연구 결과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다”면서 “이 연구 결과는 화성의 형성 과정에 물이 들어갔고 화성의 분화 과정에서 내부에 물이 저장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물 가운데 일부는 먼 과거에 표면까지 흘러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4년 화성 표면에 착륙한 미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수십억년 전 화성이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고 훨씬 물이 많았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를 발견했다.

이 두 로봇은 더 나아가 고대 열수계의 징후까지 포착했다. 이는 화성의 일부 지역에 생명체 존재의 필수요소인 물과 에너지원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학자들은 새 연구 결과를 통해 화성의 과거를 더 잘 이해하고 더 넓은 의미에서 대형 암석질 천체의 진화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화성에 어떻게 물이 생기게 됐는지 설명할 뿐 아니라 형성기의 모든 암석질 행성들이 수소를 저장하는 메커니즘까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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