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폐 하나 제거…건강 이상 없나

10대 때 폐 하나 제거…건강 이상 없나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0: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 교황 프란치스코(76)는 전임 베네딕토 16세가 2005년 선출될 때보다는 2살이 젊고 외관상으로는 건강해 보인다.

하지만 10대 때 수술을 통해 폐 한쪽을 떼어낸 것으로 밝혀져 활발한 활동을 펼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고 미국 ABC 방송과 NBC 방송 등이 전했다.

특히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건강상의 문제로 약 600년만에 스스로 사임한 만큼 76세의 고령에다 최소한 한 가지 건강 문제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사고 있다는 것이다.

새 교황이 수술을 받은 이유로는 감염(infection) 문제로만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염병재단(NFID) 이사장을 지낸 윌리엄 샤프너는 교황의 나이를 감안하면 수술은 분명히 성공적이었다며 위태로운 시기도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교황이 약 60년 전 폐를 떼어낸 이유로 당시 항생제 사용이 일반화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결핵 △백일해 합병증 △폐렴 △선천적인 폐 결함 등 4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샤프너는 이어 폐 하나로도 테니스를 하거나 조깅을 할 수 있는 등 정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폐 전문가인 잽 모세니파 박사도 새 교황이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해 왔고 마른 체형에 건강하게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폐 기능은 정상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세니파 박사는 직접 보거나 진찰을 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교황의 폐 기능은 같은 연령대 정상인 폐 기능의 85~90% 정도일 것이라며 특별히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폐 하나를 제거했다면 나머지 하나의 폐는 자라서 1~2년 내에 거의 정상에 가깝게 될 수 있다고 모세니파 박사는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65세 이상 사람들은 폐렴이나 기관지염 같은 폐질환에 취약한 만큼 면역시스템이 약화하거나 심장질환을 이미 가진 상태라면 폐 하나로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모리대학에서 호흡기내과 분야를 가르치는 그렉 마틴 박사는 폐기종 환자처럼 폐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은 폐질환에서 회복이 어렵다며 폐 하나만을 가진 경우 폐렴에 민감한 만큼 사정이 복잡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의사들이 장기 이식 수술을 할 때 하나의 폐만을 쓸 정도로 폐는 활동량이 넘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폐 하나로 사는 미국 내 이식 환자들은 약 3만~4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