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생태적으로 재앙”<르몽드>

“4대강 사업 생태적으로 재앙”<르몽드>

입력 2013-09-14 00:00
수정 2013-09-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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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건설 결함, 환경 문제로 한국의 4대강 사업이 생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실패로 기록되게 됐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13일(현지시간) 이명박 전 정부에서 녹색성장의 상징이었던 4대강 사업이 부패 문제 등으로 큰 실패가 될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 환경을 재생하고 자연재해를 줄이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사업이 2011년에 모두 끝났으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나 환경적인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총 사업비가 22조원으로 예상보다 8조원이 더 들었을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애초 기대한 96만 개의 1%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이 지난 5월 포스코,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25개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찰 담합 등을 수사했다면서 부패도 4대강 사업의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르몽드는 이달 들어서는 장승필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 위원장이 4대강 사업 설계를 맡은 한 업체의 사외이사를 지낸 경력이 문제가 돼 사임하는 등 문제가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 때문에 유속이 느려지면서 강의 수질이 나빠졌을 수 있으며 낙동강에서는 녹조가 확산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르몽드는 황인철 녹색연합 팀장이 “강물 흐름을 자연 상태로 되돌릴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환경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치기 전에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4대강 사업 실패가 태국, 알제리, 모로코, 파라과이 등 외국에 이 사업을 수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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