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핵 풀기 위한 의지 표현”

로하니 “핵 풀기 위한 의지 표현”

입력 2013-09-30 00:00
수정 2013-09-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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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대통령 역사적 통화… 核해결 방안 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후(현지시간) 역사적인 전화 통화를 갖고 이란 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 간 대화는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아침 이란 측은 미국 측에 “로하니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 로하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했던 로하니 대통령은 귀국을 위해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가는 승용차 안에서 전화를 받았다.

영어 통역으로 15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로하니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이어 그는 이란 핵 문제와 관련, “진전을 이루려면 중요한 걸림돌이 있을 것이고 성공이 보장된 것도 아니지만, 포괄적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번이 이란을 서방으로부터 고립시켜 온 해묵은 현안을 해결할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 통화 사실을 오후 3시 40분 성명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보다 조금 앞서 로하니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화 통화 사실을 먼저 공개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두 정상이) 핵 이슈를 신속하게 풀기 위한 정치적 의지를 서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화 통화에서 자신이 영어로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한 뒤 페르시아어로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인사했다고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과거 권위적인 이란 지도자와 달리 로하니 대통령이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을 놓고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이 개혁·개방을 이끄는 ‘이란판 고르바초프’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9-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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