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이를 취재하던 러시아 기자 한 명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부상을 당하는 순간이 취재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23일 해외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에 공개된 40여초 분량의 영상은 50만이 넘는 조회와 4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시위대 사이에서 뉴스를 전하고 있는 러시아 ‘PEH TV’ 소속의 기자 모습에서 시작된다. 잠시 뒤 폭발음이나 총성과 같은 큰 소리에 기자는 당황한 듯 말을 제대로 잊지 못한다. 순간 무엇인가 잘못됐음을 직감한 기자는 바닥에 떨어진 최루탄을 발견. 하지만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터져버리는 최루탄에 부상을 입으며 쓰러지고 만다.
당시 주변에 있던 시위대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벗어난 기자는 아직 부상 정도는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 협정 체결 무산에 따른 반정부 항의 시위가 두 달째 계속되고 있다.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