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뇌기능 떨어뜨려”

“만성폐쇄성폐질환, 뇌기능 떨어뜨려”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10: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뇌의 인지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OPD란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을 일컫는 것으로 폐를 오가는 공기의 흐름이 제한돼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미첼 밀키 박사는 COPD가 기억력을 제외한 주의력, 기획력, 문제해결 능력을 저하시키는 비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nonamnestic mild cognitive impairment)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OPD 환자 170명을 포함한 노인 1천400명(70-89세)을 대상으로 15개월에 한 번씩 인지기능을 테스트하면서 5년간 지켜본 결과 COPD 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비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83%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밀키 박사는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COPD를 겪은 기간이 길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COPD가 5년 이상 지속된 노인은 이러한 위험이 2.5배나 높았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예방의학과장 조너선 새미트 박사는 COPD가 진행되면 폐에서 이루어지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뇌가 필요한 만큼의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밖에 COPD 환자가 겪는 수면장애가 뇌기능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