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베스트셀러 작가 “’난징대학살 없었다’는 기술은 왜곡”

日베스트셀러 작가 “’난징대학살 없었다’는 기술은 왜곡”

입력 2014-05-09 00:00
수정 2014-05-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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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베스트셀러 서적 ‘영국인 기자가 본 연합국전승사관의 허망’에 등장하는 난징(南京)대학살이 없었다는 저자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게 기술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도통신은 저자인 헨리 스톡스 뉴욕타임스 전 도쿄지국장이 이 발언이 나중에 첨가된 것이며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어로 발행된 이 서적에는 스톡스 전 지국장이 “역사적 사실로서의 『난징대학살』은 없었다. 그것은 중화민국정부가 날조한 선전이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에 대해 스톡스 전 지국장은 “그렇게는 말할 수 없다. (이 문장은) 나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살’보다는 ‘사건’이라는 표현이 적확하다고 밝히고 “매우 무서운 사건이 벌어졌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그렇다”고 덧붙였다.

책을 번역한 후지타 히로유키(藤田裕行) 씨는 ”남경대학살에 『』표시를 한 것은 30만 명이 학살되고 2만 명이 강간당했다는 이른바 ‘대학살’이 없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필(加筆)이 있었음을 인정했고 “두 사람 사이에 해석에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해가 생겼다면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으나 스톡스 전 지국장은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문제의 책은 스토커 전 지국장의 단독 저서 형식으로 작년 12월 발매돼 약 10만 부가 팔렸다.

교토통신은 책 대부분이 그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후지타씨가 쓴 것이며 일본어를 잘 모르는 스토커 지국장은 취재가 시작될 때까지 문제가 된 부분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인터뷰 녹음테이프의 문서화 작업을 한 직원 한 명이 난징대학살이나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스토커 전 지국장의 발언이 문맥과 다르게 인용되고 고의로 무시당한 것을 이유로 도중에 사직하는 등 내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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