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러시아 중부 도시 오룔에서 발생한 끔찍한 교통사고 소식을 보도하며, 사고 순간이 기록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템 클라브코(38)라는 남성의 승용차가 앞서가던 마을버스를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침범하는 순간 마주오던 승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던 클라브코는 열려 있던 운전석 창문 밖으로 튕겨져 나가 도로에 떨어졌다. 마주오던 또 다른 차량에 치일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천만다행히 2차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약 145km/h의 속도로 달리던 이 차량이 마주오던 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사고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마치 미사일처럼 창밖으로 튕겨져 나왔다”고 밝혔다.
다행히 클라브코는 충돌 후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 몸을 움직였다. 영상을 보면 도로 위 차량들을 피하기 위해 그가 스스로 도로 측면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고차량 조수석에 동승하고 있던 이고르 미휴로브(34) 또한 부상을 당했지만, 부상 정도는 크지 않으며 이들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서 잔디를 다듬고 있던 중 사고를 목격하게 된 ‘알렉산더 키브스키’는 지역 TV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 남성을 보게 되었을 때 마치 헝겊 인형이 공기를 타고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를 보는 순간 그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가 고개를 들고 ‘무슨 일이 있었지’라고 말해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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