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後 급팽창 증거’ 오류 가능성 확산”< BBC>

“‘빅뱅後 급팽창 증거’ 오류 가능성 확산”< BBC>

입력 2014-06-20 00:00
수정 2014-06-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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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우주 대폭발(빅뱅) 후의 급팽창 증거인 ‘중력파’(gravitational wave) 패턴을 탐지했다는 지난 3월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의 결과가 오류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가 지난 3월17일 ‘바이셉2’(BICEP2) 관측 장비를 사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노벨상감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나 우주먼지의 영향을 간과한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거센 검증과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우주의 기원’을 규명한 유럽우주기구(ESA)의 ‘플랑크(Planck) 망원경’ 프로젝트 참여 과학자들이 이번 연구결과가 은하수 내 먼지 분광효과에 따른 것일 수 있음을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바이셉2 연구팀 내에서도 연구결과에 대한 확신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셉2 연구팀은 이날 연구 결과를 ‘물리학 리서치 레터스’(PRL)에 공식 게재하면서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으나 우주먼지 영향 등 여러 의문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연구팀의 일원인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클렘 프리게 교수는 이날 런던 칼리지 대에서 한 공개 강연에서 상황이 변했음을 인정하면서 “(연구결과에 대한) 나의 확신이 약해졌는가. 그렇다”고 자문자답했다.

프리게 교수는 또 자신과 동료들이 연구결과 발표 이후 상당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마치 내가 태풍의 눈 한가운데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연구 결과를 둘러싸고 과학적 논쟁이 일고 있는데 (연구결과를 입증하려면) 좀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면서 “그 자료는 ‘플랑크 연구팀’으로부터도 나오고 우리로부터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SA의 플랑크 연구팀은 올 연말 전에 바이셉2 망원경이 관측한 부분을 포함해 추가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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