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에 24시간 활동…추적·직접상대는 하지 않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시설 경비를 로봇에 맡기고 있다고 IT전문지인 PC월드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로봇 제작업체인 나이트스코프(Knightscope)가 개발한 K5를 4대를 시범적으로 도입,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시설물의 무인 감시활동에 투입하고 있다.
높이 1.5m 무게 136㎏인 이 로봇은 1회 충전에 24시간 순찰활동을 할 수 있으며 충전에는 불과 20분이 소요된다. 내장 배터리가 소진되기 시작하면 스스로 충전소를 돌아올 수 있는 것이 K5의 특징이다.
K5는 무기를 소지하지는 않는데다 수상한 사람을 추적하지는 않으며 범인과 직접 상대하지도 않는다.
대신에 마이크와 경보장치, 열감지기, 스피커, 레이저 스캐너, GPS, 냄새 탐지기, 공기오염 감시장치 등을 갖춰 문제가 포착되면 경보를 울리거나 인간 경비원을 현장으로 호출할 수 있다. 또 머리 꼭대기에는 도움이 긴급히 필요한 사람이 누를 수 있는 비상 버튼이 장착돼 있다.
K5 로봇은 분당 300개의 차량 번호판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면을 인식하고 판독하는 능력도 있다. 360도로 회전하는 HD(고해상도) 감시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통제센터에 실시간으로 보내며 같은 장소에 배치된 다른 K5 로봇도 추적할 수 있다.
PC월드는 제작사인 나이트스코프는 40여개 기업들이 구매 대기 명단에 있다고 밝혔으며 언젠가는 이들 로봇이 쇼핑몰과 사무실, 대학 캠퍼스, 지역사회 순찰활동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