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출판사 “아동도서에 ‘돼지’ 단어 금지” 논란

英출판사 “아동도서에 ‘돼지’ 단어 금지” 논란

입력 2015-01-15 14:30
수정 2015-01-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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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과 무슬림 불쾌할 수도”

영국 옥스퍼드대학 부설 출판사가 유대인과 무슬림이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는 만큼 ‘돼지’나 ‘소시지’ 같은 단어를 아동도서에 쓰지 말아달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 라디오4 채널에서 프로그램 ‘오늘’을 진행하는 제임스 노티는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소속 작가들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를 입수했다면서 편지는 “아동도서에 ‘돼지’나 ‘소시지’, 그리고 ‘돼지고기’로 여겨지는 여하한 단어들의 사용을 금한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일부 사람들이 불쾌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단어들을 사용할 수 없다고 작가들에게 말하는 것인데 이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나중에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성명을 내고 해외에서 출간될 도서들을 집필하는 작가들에게 그런 가이드라인을 냈음을 확인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우리 출판물이 거의 20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일부 교육도서 저자들이 문화적 차이와 민감성을 고려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가이드라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무슬림인 노동당 소속 칼리드 마무드 의원은 “터무니없는 얘기다. 너무 나간 얘기”라고 비난했다.

또 보수당 소속 필립 데이비스 의원도 “돼지나 돼지고기라는 단어를 보고 불쾌감을 느낄 사람이 도대체 세상에 어디 있나?”며 “불쾌감을 주는 단어는 없다. 불쾌감을 주는 것은 그것이 사용된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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