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도 황사 습격으로 ‘몸살’

중국 동북부도 황사 습격으로 ‘몸살’

입력 2015-02-23 17:15
수정 2015-02-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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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최악의 겨울 황사가 한반도를 강타한 23일, 황사의 발원지와 가까운 중국 동북부 지역도 온통 뿌연 흙먼지로 뒤덮였다.

황사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고비사막과 네이멍구(內蒙古)구 고원이 있는 네이멍구자치구는 물론 헤이룽장(黑龍江)성, 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 등 중국 동북3성 지역 곳곳에서는 23일 현재 지역에 따라 앞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황사 현상이 나타났다.

홍콩의 봉황(鳳凰)TV는 이날 방송에서 온 하늘이 누렇게 변한 네이멍구의 고속도로 모습을 공개했다.

이곳의 가시거리는 10m도 채 안 될 정도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낮인데도 헤드라이트와 비상등을 켠 채 달리는 차량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네이멍구 변경지역에서는 고글에다 마스크까지 쓰고 얼굴을 모두 가린 채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경계근무를 서는 초병의 모습도 중국 언론의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헤이룽장성도 심각한 황사로 가시거리가 1㎞ 이하로 줄어들자 22일 오전을 기해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다롄(大連)시, 지린성 창춘(長春)시 등 다른 동북3성의 주요 도시도 네이멍구 발 황사가 습격해 도시가 흙먼지로 뒤덮였다.

이에 따라 각 지방 정부는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지역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기간 내린 폭설과 한파에다 황사까지 뒤덮이면서 주민들이 귀경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남북한을 모두 포함해 한반도 전체를 강타한 이번 황사는 몽골 고비사막과 네이멍구 고원 등 북동부 지역의 발원지에 먼지가 일어난 상태에서 상층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먼지가 이동함에 따라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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