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백명의 영국 10대가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을 팝스타로 여기기 때문에 급진화 위험에 빠져 있다고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지도자급 무슬림 변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나지르 아프잘 변호사는 신문에 최근 시리아로 젊은이들이 떠나려 한 것은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생각밖으로 ‘지하디(이슬람 전사) 마니아’에 빠져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년들은 그들처럼 되길 바라고 소녀들은 그들과 함께 있길 바란다”며 “과거 비틀스와 최근 저스틴 비버와 관련된 현상과 마찬가지로 많은 우리 10대들이 테러리스트들의 마케팅에 가까운 선전에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그들을 성적 착취자들처럼 조종하고 친구와 가족들로부터 떼어 놓은 후 데려가 버린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북서부 지방검찰청장에서 물러난 그는 이들을 방치했을 경우 2005년 7월7일 런던 도심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처럼 자생적 테러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면서 공동체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한때 마약 중독에 빠졌다가 갱생한 사람처럼 IS 추종자에서 전향한 또래 젊은이들이 허울뿐인 공동체 지도자나 성직자보다 더 큰 설득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이들의 역할모델과 관련, “여성이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처럼 자신들도 계속 교육을 받으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이달 초 영국 20대 6명이 도버 해협 선착장에서 시리아로 가려던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600명 정도의 젊은 무슬림이 영국을 떠나 시리아의 IS 진영에 가담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