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폭탄 테러 관련 ‘레드셔츠’ 체포”

태국 군부 “폭탄 테러 관련 ‘레드셔츠’ 체포”

입력 2015-04-13 09:16
수정 2015-04-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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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정 당국은 최근 유명 국제 관광지인 사무이 섬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폭발 사건과 관련,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진영인 이른바 ‘레드셔츠’ 운동원 1명을 체포했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정 최고 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사무이 섬 차량폭탄 테러와 관련해 ‘미스터 레드셔츠’로 통하는 나린 움농부아를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레드셔츠 운동원들은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이들을 일컬으며, 시위 때 그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 위해 붉은 셔츠를 입는다.

지난해 쿠데타로 친 탁신 정부를 붕괴시킨 군부는 사무이 섬 차량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하자 정적들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10시 30분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사무이 섬 ‘센트럴 페스티벌 몰’ 주차장에서 픽업트럭에 숨겨져 있던 사제폭탄이 터져 12세 이탈리아 소녀와 태국인 6명이 파편을 맞아 다쳤다.

또 10일 사무이 섬 차량 폭탄 폭발 사건과 거의 동시에 남부 수랏타니 뿐삔 지구에 위치한 대형건물인 수랏타니 조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식당가가 불에 탔다.

NCPO가 체포한 나린은 두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늘 밤 수랏 타이에서 많은 일이 준비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윈타이 수와리 NCPO 대변인은 나린이 특수 장소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그의 조사를 위한 분명한 증거와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군부가 지난해 5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서 국민 사이에 큰 저항과 시위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소규모 시위가 산발적으로 일어났으며, 최근에는 방콕에서 폭탄 폭발 사건이 2차례 발생해 군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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