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지뢰 제거 면허’ 받았다

007 ‘지뢰 제거 면허’ 받았다

조태성 기자
입력 2015-04-15 23:48
수정 2015-04-16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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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크레이그, 유엔 첫 지뢰제거 특사 임명

‘007 제임스 본드’가 이번엔 지뢰제거의 특명을 받았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47)가 유엔 지뢰제거 초대 특사로 임명됐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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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왼쪽 두 번째) 유엔 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왼쪽 세 번째)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뢰제거 초대 특사로 임명된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왼쪽)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지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반기문(왼쪽 두 번째) 유엔 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왼쪽 세 번째)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뢰제거 초대 특사로 임명된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왼쪽)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지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영화에서 본드는 살인면허를 지녔지만 이제는 유엔특사로서 구명면허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크레이그는 “지뢰제거를 위한 유엔의 첫 특사로 임명돼 영광”이라면서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내가 유엔 8대 사무총장이라 ‘008’로도 통한다”고 농담을 던지자 크레이그는 “영화사에 부탁해 008로 공식 임명하겠다”고 화답했다.

무차별적인 지뢰 살포로 인해 무고한 인명 피해가 늘어나자 국제사회는 1997년 모든 대인지뢰의 생산·사용·비축·이동을 금지하고 이미 매설된 지뢰는 제거한다는 내용의 오타와협약을 만들어 162개국을 가입시켰다. 오타와협약의 밑바탕이 된 지뢰금지 운동을 벌인 미국 사회운동가 조지 윌리엄스는 협약이 발효된 199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협약에 따라 유엔은 지뢰 제거 활동을 벌여왔고 지난해에만 40만개의 지뢰를 없앴다.

우리나라는 북한과의 대치상황을 이유로 협약가입을 거부한 상태다. 미국 역시 1991년 걸프전 이후 대인지뢰를 사용하진 않지만 한국에서 대인지뢰를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가입을 거부했다. 크레이그 특사의 임기는 3년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5-04-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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