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성형수술 늘자 관상가들이 고전”

“한국에서 성형수술 늘자 관상가들이 고전”

입력 2015-04-29 09:31
수정 2015-04-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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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한국의 관상문화와 성형 붐 소개

한국에서 성형수술이 늘어나면서 관상가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신문은 2013년 영화 ‘관상’ 상영 이후 길흉화복을 미리 알려고 관상가를 찾는 고객이 증가했지만 성형수술을 한 손님과 마주하면 관상가들이 난감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상가인 박성준(41) 씨는 “최근 여성 손님에게 원래 코를 볼 수 없어 미래를 완벽하게 내다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에 전했다.

머리카락의 라인을 보고 외국에서 일할 것을 권유하고, 눈을 보고 결혼을 늦게 하라고 말했지만 더 이상의 예측은 힘들었다.

박씨는 “성형수술을 많이 한 사람이 오면 그들의 얼굴을 읽을 수 없다. 마치 가면을 쓴 것 같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얼굴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관상은 한국에서 오래된 전통이며, 영화 ‘관상’과 TV 드라마 ‘왕의 얼굴’ 이후 관상보기가 르네상스를 맞았다고 전했다.

몇몇 관상가들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인사들의 관상을 봐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성형수술이 늘어날수록 관상가들의 이마에는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람의 길흉화복을 점치려면 태어날 때의 얼굴을 봐야 하는데 성형수술은 원래 얼굴을 볼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국은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인구 1만 명당 성형수술 인구가 세계 1위이며, 서울에서는 5명 중 1명이 크고 작은 성형수술을 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성형수술이 붐을 이루면서 관상가들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성형수술이 개인의 미래에 긍정적인지, 아니면 부정적인 지에 대해서는 관상가들 사이에 공통된 의견이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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