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언론 “아베,위안부 등 전쟁가학행위 사과없어”

美·英 언론 “아베,위안부 등 전쟁가학행위 사과없어”

입력 2015-04-30 08:52
수정 2015-04-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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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희생자에만 사과하고 위안부 언급 안해”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미국 연방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위안부 등 전쟁 가학행위에 대한 사과나 분명한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현지시간) 외교전문 블로그 ‘월드뷰’에 “미군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지만 비판을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라며 아베 연설에 대한 해외 반응이 냉혹하다고 분석한 기고문을 실었다.

기고문을 쓴 평론가 애덤 테일러는 “일본의 전쟁 과거를 눈가림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아베 총리가 전쟁 중 위안부와 같은 잔학 행위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지 않음으로써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비판 목소리를 전했다.

이어 “아베는 (과거사 이슈가) 이미 종결됐고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빌리 브란트의 사례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폴란드 전쟁희생자 기념비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브란트 전 독일 총리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또 “일본과 독일의 상황은 분명히 다르지만 브란트 총리의 무릎 사죄를 비롯한 독일의 행동은 효과가 있었다”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09년 의회 연설에서 분명한 사과를 하지 않았음에도 거의 비판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아베 총리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인단체의 시위 등을 소개하며 “이번 연설이나 방미 중 다른 연설에서도 아베 총리가 사과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는 사과를 포함한 이전 정권의 입장을 유지했지만 한인단체나 참전군인들이 바라던 대로 ‘사과’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며 “과거 정권의 사과 발언에 대한 아베 총리의 양면성을 지닌 지지로 한국과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베 총리에게 전쟁 중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인정하라는 요구가 놀랄만큼 강했으나 아베 총리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들도 아베 총리의 연설 중 과거사 언급에 관심을 보였다. 신문들은 아베 총리가 미군 희생자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과나 언급이 없다는 점을 거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연설 내용을 보도하면서 제목에 “2차 대전 중에 희생된 미국인에는 사과했지만 위안부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 등 방미를 앞두고 인권단체들이 부각시켰던 전쟁 중 특정 잔학행위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전범 용의자 출신 외조부를 둔 총리에게는 (역사 관련 문제가)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도 “아베 총리가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인 희생자에 대해 ‘깊은 후회(deep repentance)’을 표현했지만 일본군이 행한 전쟁 중 잔학행위에 대해 사과하는 데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일본 전문가인 미레야 솔리스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더 보편적인 단어인 ‘회한’(remorse) 대신 ‘후회’(repentance)를 사용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보도했다.

솔리스 연구원은 “’repentance’는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생겼고, 화자가 그 일에서 거리를 두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본다”며 “총리가 지난해 호주 의회 연설에서 사과 대신 ‘진심 어린 애도’(sincere condolences)를 표현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BBC방송 역시 미군 희생자에 대한 아베의 사과에 주목하면서 그러나 “위안부를 비롯해 전쟁 중 일본군의 행위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며 “청중 가운데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앉아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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