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미공개 편지 6월 경매…11억원 호가할듯

아인슈타인 미공개 편지 6월 경매…11억원 호가할듯

입력 2015-05-15 08:19
수정 2015-05-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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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남긴 미공개 편지가 다음 달 대량으로 경매에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칼라바사스에 기반을 둔 역사 전문 수집품 전문 경매 업체인 ‘프로파일스 인 히스토리’(Profiles in History)는 6월 11일 그간 모아온 아인슈타인의 개인 편지 27통을 경매에 내놓는다.

경매에 나올 편지는 아인슈타인이 아들 한스와 에두아르트, 전처 밀레바 마리치 등 가족은 물론 친구들에게 보낸 것으로 아인슈타인의 자필 서명이 담겼다.

원자탄과 상대성 이론, 신과 종교에 대한 견해와 미국을 반공주의 광풍으로 이끈 매카시즘에 대한 생각 등 알려지지 않은 아인슈타인의 속내를 잘 들여다볼 수 있는 편지라고 NBC 방송은 소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2008년 종교에 관한 아인슈타인의 편지가 경매에서 40만4천 달러, 사망 직전 그와 비슷한 견해를 밝힌 편지가 2012년 300만 달러에 팔린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편지 꾸러미는 최소 50만 달러에서 최고 100만 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파일스 인 히스토리 측은 아인슈타인의 여러 편지 중에서도 1945년, 1949년 친구인 가이 래너 박사에게 보낸 종교와 신에 관한 편지가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편지 두 통은 경매 전인 현재 1만5천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신론자인 아인슈타인은 이 서신에서 “신을 믿는다는 것은 순진한 것”이라면서 “(종교를 믿는다는 것보다도) 자연과 인간 존재에 대한 우리의 부족한 지적 능력에 상응해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난 선호한다”고 썼다.

아인슈타인은 또 정신분석학 아버지로 통하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수업을 들은 아들에게 독일어로 편지를 띄워 프로이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건넸다.

또 1945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나서 한달 후 두 아들에게 특수 상대성 이론과 원자탄의 관계를 설명하며 미국의 원자탄 투하로 생긴 비극에 애통해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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