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미, 한국에 사드압박 강화”…케리 발언 촉각

中언론 “미, 한국에 사드압박 강화”…케리 발언 촉각

입력 2015-05-20 17:50
수정 2015-05-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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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20일 서울발 영문 기사에서 케리 장관이 한국에 대한 MD(미사일 방어) 시스템 배치 압력을 ‘우회적으로’ 강화했고, 그의 이런 발언에 대해 한국 정부가 불쾌하게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 18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해 미군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위협을 거론하고 “우리는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드와 다른 것들에 관해 말하는(talking about) 이유”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비록 우회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2013년 2월 취임한 케리 장관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케리 장관이 재촉발한 사드 논란은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군축·검증·이행담당 차관보 등 또 다른 미국 고위관료들이 ‘사드 포대의 한반도 영구 주둔’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이러한 사드 배치 압박은 북한이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이후에 강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또 사드 배치 여부는 미국으로부터 공식 요청이 오면 군사적 효용성과 국가 안보상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는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은 “한국의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다른 관영 언론들도 이날 한국언론을 인용해 한국에서 재점화된 사드 배치 논란을 소개했지만, 별도의 분석이나 논평을 담지는 않았다.

외교부나 국방부 등 중국정부 차원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사드의 강력한 레이더 시스템이 자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 상황 등을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한국의 사드 도입 자체에 강한 반대 의견을 표명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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