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구 배치’ 논란 사드는 무엇인가

‘한국 영구 배치’ 논란 사드는 무엇인가

입력 2015-05-20 11:16
수정 2015-05-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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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포대 구성에 2조원, 막대한 비용 필요

미국이 한반도 영구 배치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불지피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는 패트리엇(PAC-3)을 중심으로 한 저고도 미사일 방어체제를 보완한 것이다.

통상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발사→상승→비행→종말(terminal)→하강 등 5단계를 거친다.

3단계인 비행구간에서 격추하는 미사일이 이지스함 등 해상에서 발사되는 SM-3 미사일이다. 최대 속도 마하 7.88인 SM-3는 사드보다 높은 250∼500㎞ 고도로 나는 ICBM 등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통상 ICBM은 발사 후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하는 경로를 가지며, 이 가운데 최고도에서 떨어지는 지점(4단계)인 종말에서 맞춰 격추시키는 것이 사드다. 마지막 5단계 하강 단계에서 격추하는 것이 PAC-3다.

사드 1개 포대는 6대의 발사대와 AN/TPY-2 고성능 X밴드 레이더, 화력통제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대 당 8발의 미사일이 장착된다. 이에 따라 1개 포대는 모두 48발의 미사일로 구성된다.

1개 포대 구매하려면 2조 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전역을 커버하려면 최소 2∼3개 포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포대 구매 비용한 4조∼6조원이라는 엄청난 돈이 들어갈 게 자명하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반도 주변국 특히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장본인이 바로 AN/TPY-2 고성능 X밴드 레이더다.

이 레이더는 최대 탐지거리가 600㎞나 되는 데다 파장이 짧은 X 밴드의 특성을 이용해 상대방의 탄도미사일을 원거리에서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다.

하와이에 배치된 대형 석유시추선 모양의 해상 배치 X밴드 레이더(SBX)와 달리 소형인 AN/TPY-2는 수송기와 트레일러 등을 이용해 이동이 용이하다. 그 만큼 기동성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미국은 중국의 ICBM 등을 겨냥해 이미 일본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AN/TPY-2 레이더를 배치해놓았다.

이 레이더가 우리나라에 배치되면 중국 내륙 깊숙한 기지에서 발사되는 ICBM은 물론이고 서해상에서 발사되는 중국 핵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까지 즉각 탐지가 가능하다.

한 마디로 사드포대를 구성하는 이 레이더가 한국에 배치되면 ICBM과 SLBM 등 중국의 전략 핵전력은 미국의 손바닥 안에 있는 셈이다.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는 것도 바로 이 이유에서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2년 백령도에 이 레이더 배치 허용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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